FireDrago

우테코 백엔드 7기 최종 합격 회고 본문

우테코

우테코 백엔드 7기 최종 합격 회고

화이용 2024. 12. 27. 23:50

우테코 선발 과정은 정말 길고 힘들다....

 

우테코 7기에 최종 합격했다.

최종 코딩 테스트에서 실수를 많이 했고, 끝까지 구현하지도 못했기에 불합격을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30살 문과생이이다.

사회교육을 전공한 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Java가 뭔지 몰랐다.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며 방황하다가 뒤늦게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해냈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못할 이유는 없다.

 

나는 지난 6기 최종 코딩 테스트에서 한 번 쓴맛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이번 7기에서 탈락하신 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제발 누군가가 우테코에 합격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우테코를 준비하면서 느낀점과 나름대로의 전략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건 나라는 하나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일뿐이다. 참고사례로 봐주면 좋겠다.

이 글이 우테코를 지원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재도전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자기 소개서

1.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자

- 진정성? 참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단어야말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라고 믿는다.

내 코딩 실력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 아니, 솔직히 부족하다.
그럼에도 내 자기소개서에는 단 한 톨의 거짓 없이 오롯이 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6기와 7기, 두 번의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짓 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글은 내가 경험한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무엇을 적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내가 느낀점과 쓰고 싶은 내용을 배치하고 흐름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뭘 써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진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내용을 짜내서 작성한 사람에 비해, 진정성 있는 글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밖에 없다.

나만의 경험을 녹여낸 자기소개서, 그것이 바로 좋은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한다.

 

 

2. 자기소개서 문항의 의도를 파악하자

- 우테코 홈페이지에 자기소개서 문항과 함께 어떤 점을 보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최대한 이 의도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내 자소서가 우테코가 보고싶어하는 면을 잘 드러내고 있는지 평가해보자

 

1번 문항은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이유와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이었다.
나는 러너로서, 소프트웨어가 내 달리기에 큰 도움을 준 경험이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는 점을 적었다.
특히, 운동 기록 데이터를 조작해 본 경험과 운동 기록 분석 사이트를 클론 코딩하려다 실패했던 사례를 솔직하게 썼다.
이 과정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테코의 교육을 통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2번 문항은 '몰입 경험'을 묻는 내용이었고, 이 질문이 나에게 가장 큰 무기였다.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했던 재수생이 수학에 몰입하면서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을 향상하고,
정승제쌤의 '위너스 클럽'에 선정된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수학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학습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3번 문항은 '프리코스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나는 '유연한 설계'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내용을 서술했다.
처음에는 디자인 패턴의 적용에만 집중했지만,

기능을 잘게 쪼개고 이를 객체에 할당하는 객체지향적 사고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을 담았다.

 

3. 두괄식 구조를 사용해보자

우테코 코치님들은 하루에도 수백 개의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수많은 자기소개서 중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첫 문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쓰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쓴 다음에 첫문장을 나중에 추가하는 것이다.

"저는 수학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 반복의 중요성 몰입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반복의 중요성을 알게된 과정, 몰입의 즐거움이 주는 이점을 밑에서 서술할것이라고 알 수 있게된다.

글이 구조화 되는 것은  덤이다. 컨트롤러나 서비스에서 큰 작업을 작은 메서드 단위로 쪼개는 것처럼

글도 첫 문장에서 전체 내용을 요약하고 어떤 점을 상세하게 서술할지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프리코스

프리코스는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각자의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1. 합격자의 코드를 공부하자. (진짜 힘들면 외워보자)

 - 우테코 프리코스 문제는 마지막 4주차를 제외하고 나왔던 문제가 반복해서 출제된다.

처음 프리코스 문제를 풀다보면 정말 막막하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우테코를 미리 준비하면서, 이전 기수 합격자 두명의 코드를 찾아서 외워버렸다.

이때 합격자들 중에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한 스타일을 익히는것이 도움이 되었다.

기본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세한 객체분류를 하는 스타일은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합격자마다 코드 작성 스타일은 정말 다르다.

합격자들의 코드를 비교하면 특정 구조의 사용 이유와 더 나은 스타일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프리코스 4주차 문제도 완전히 막막한 수준은 아니게 된다. (물론 여전히 어렵다)

 

2. 소감문을 잘 활용하자 

- 프리코스를 진행하다 보면 반드시 찝찝한 부분이 생긴다.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그것은 잘 모르는 부분이거나, 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
나는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포스트잇에 한 단어로 메모했다.

구현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리팩토링하면서 포스트잇에 메모한 개념을 공부했다.
모르는 지식이라면 공부하고,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라면 따로 연습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소감문에 쓸 내용이 자연스럽게 쌓인다.
내가 무엇을 몰랐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결하며 성장했는지가 명확히 드러나는 소감문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최종 코딩테스트

사실 나는 최종 코딩 테스트를 잘 치지 못했다. 다만 실패의 데이터는 있으므로 여러분만의 방법을 찾길 바란다.

 

1. 최종 코딩 테스트는 절대로 쉽지 않다.

- 우테코 설명회때  꼭 코치님이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다.

"최종 코딩 테스트는 프리코스를 본인이 했는지 증명하는 과정이다. 난이도는 너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테코 코치님의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우테코 최종코딩테스트는 절대 그정도의 난이도가 아니다.

명심하자 5시간안에 풀어내야하는 최종코딩 테스트는 쉽지 않다. 아니 엄청나게 어렵다.

 

2. 프리코스 끝나고 학습 텐션 유지하기

-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코스 끝나면 1차  합격 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는 이 시기에 불안감, 게으름으로  최선을 다해서 최종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특히 노션 증빙자료의 조회수를 검색하며, 하루하루 초조해하는 분들이 많다. 나도 6기때는 그랬다.

근데 이거 최종코테 준비하는데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된다.

조회수 볼 수 없는 구글 문서로 제출하고 발표까지 관심끄자.

 

3. 프리코스 문제를 반드시 분석하자

- 7기 최종 코딩테스트 문제는 4주차 프리코스에서 출제된

'파일 입출력', 'LocalDateTime 활용', '파일 입출력에 없는 데이터 생성' 등 크게 보면 반복되는 주제가 출제되었다.

그런데 4주차 프리코스 문제를 5시간 동안 풀수 있다고 최종코테때도 풀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마치 수능 기출문제 다 풀었다고 수능때 만점받을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하고,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출제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도 이 부분에서는 부족했기때문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4.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자

- 나는 최종 코딩테스트에서 요구사항을 전부 만족하지 못했다. 끝까지 완성하지도 못했다. (최종테스트 4/5)
그런데도 합격은 했다. 즉, 시험장에서 완벽히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종 코딩테스트를 보기 직전, 포비가 이런 말을 해줬다.

" 우테코에 떨어지면 어때?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 실력대로 풀 수 있다. "

그 당시에는 '부처님말고 그게 돼?'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동의한다.
시험은 어렵고 긴장도 되겠지만, 최대한 담담한 마음으로 문제에 집중해보자.

다 풀지 못했어도, 실수를 많이 했어도 합격하는 사례는 분명히 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우테코 합격 크루들중 (1/5 최종테스트) 합격한 사례가있다. (극소수)
     반대로 (5/5) 불합격 사례도 있었다.
     자기소개서와 소감문등 자신의 몰입과정을 얼마나 잘 드러내고 설명하는지가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2년간 우테코에 도전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
우테코 합격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 글이 우테코를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우테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테코] 7기 3주차 회고  (0) 2025.03.02
[우테코] 7기 2주차 회고  (0) 2025.02.22
[우테코] 우테코 7기 1주차 (온보딩) 회고  (0) 2025.02.16
[프리코스] 1주차 회고  (2) 2024.10.26
[우테코] 최종 코테 후기  (0) 2023.12.30